
- De ou par Marcel Duchamp par Ulf Linde / 65,000원
- The Tiger’s Mind / 38,000원
- EP Vol. 1 The Italian Avant-Garde: 1968–1976 / 38,000원
photo by Hey Youl Joe

무잔향의 두 번째 행사로 독일의 전자 음악 작곡가, 프로그램 개발자인 팀 브레히만의 이틀간의 공연이 준비되었습니다. 오픈 소스 음악 프로그램인 Super-collider의 개발자 중 한사람으로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하는 즉흥 연주, 작곡 작품등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첫째날 공연은 닻올림에서 그의 최근 발표된 솔로 작곡작품 시연과 류한길, 진상태 그리고 최근 오디오, 비디오 작품인 low를 함께 발표한 영상작가 코니 젠크(Conny Zenk)와의 즉흥 협연, 둘째날 공연은 문래 예술공장 박스 씨어터에서 팀 브레시만과 홍철기의 듀오, 코니 젠트와의 듀오 작품 low, 오스트리아의 또 다른 랩탑 연주자 마티아스 에리안(Matthias Erian), 최준용, DYDSU, 류한길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꾸며집니다.
일시 :
5월 16일 목요일 오후 8시 @ 상수 닻올림
5월 18일 토요일 오후 7시 @ 문래 예술 공장 박스 씨어터
입장료 : 닻올림 15000원. 문래 예술 공장 20000원
문의 : manual@themanual.co.kr
홈페이지 : www.mujanhyang.org
후원 : 주한 독일 문화원
Tim Blechmann (팀 브레히만)
1981년 독일 출생. 컴퓨터 사이언스와 디지털 미디어 아트, 일렉트로닉 음악 등을 전공. 2005년부터 비엔나에 거주하며 즉흥연주자, 사운드 프로그래머,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Klaus Fillip, Seijiro Murayama, Manuel Knapp 등 수많은 즉흥 연주자들의 협업을 진행했다. 현재 Net-label Moka Bar를 설립하여 다양한 영역의 작가들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오픈 소스 음악/사운드 프로그램인 Supercollider의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 완성된 솔로 작곡작품의 첫 시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http://tim.klingt.org
http://mokabar.klingt.org
양혜규 작가의 그리드 블록 A3가 서점에 입고되었습니다. A3 사이즈에 다양한 그리드를 보여주는 책인데, 일종의 방한지 느낌의 책입니다. 페이지가 점점 갈수록 모양이나 색의 변주가 다양해집니다. 작가에 따르면 일종의 산업화된 표준에서 ‘비표준화’된 형식을 슬쩍 끼워넣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 자체가 아주 잘 만들어졌고 멋집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면 아주 멋진 책입니다.




입고도서 리스트입니다.
THE FACTORY OF FORMS / Onomatopee / 20,000원
F.R. DAVID SPRING 2013 / de appel / 20,000원
FLUITEN IN HET DONKER / de appel / 18,000원
MASSIMO BARTOLINI - STUDIO MATTERS / Roma Publications / 45,000원
ORBAN SPACE:WORK/PRACTICE LUC DELEU / valiz / 50,000원
INSTITUTIONAL ATTITUDES / valiz / 35,000원
OASE 89 / NAi010 / 40,000원


저희도 공개토론에 참여합니다.


어제 대학로 마르쉐 놀러가서 서점에서 착용하려고 전지향 앞치마를 구입했습니다. 착용샷을 올립니다 ㅎㅎ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달에 한번씩 하는 대학로 마르쉐에 가시면 됩니다. 손으로 직접 소량 생산하시는데 소재나 색감이 남다릅니다. 가격은 28,000원이었습니다. 아 모델의 몸매가 저질이라 복부 쪽이 좀 튀어나와 보이는군요 ㅜㅜ

<기술놀이 세미나x워크샵>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제작(Make) 문화의 흐름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해킹과 오픈소스 문화에 대한 것을 다룹니다. 해킹은 기술문화, 정보정치, 디지털경제의 핵심의 위치에 있는 기술문화정치로서의 가능성을 가집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해킹의 역사와 철학을 시작으로 제작문화에서 나타나고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해킹에 대한 새로운 쟁점에 이르기까지 해킹문화의 다양한 지형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오픈소스 하드웨어의 실체적 순환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초특급, 경량, 휴먼 인터페이스, 오픈 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화개보드(FA.KE.Board)를 제작해 봄으로써 현재의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한꺼풀 벗겨 들여다 보는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세미나>
해킹: 비트에서 아톰으로
4월 17일 / 24일 / 27일
1. 해킹의 간략한 역사
4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해킹이 자유·오픈소스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해적질, 시스템·네트워크 침입, 해킹행동주의(hacktivism), 사이버테러과 사이버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서로 모순되기까지 한 의미를 갖게 된 역사를 추적해 본다.
2. “정보는 자유롭기를 원한다” –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FLOSS) 해킹
4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 9시 30분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FLOSS, Free, Libre, Open source Software)는 해킹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해킹이 갖는 정보의 정치경제 비판과 대안의 잠재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짚어보며, 어떻게 현재의 하드웨어 해킹 혹은 제작(make) 문화의 뿌리가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3. “물건도 자유롭기를 원한다” – 하드웨어 해킹 혹은 제작 문화의 부상
4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 5시
소프트웨어 해킹과 정보 공유 문화는 어느덧 산업혁명의 진원지인 제조 공장 안의 생산수단(기계)을 하나둘씩 우리들의 책상 위로 끄집어내고 있다. 오픈소스를 통해 만들어 지고 있는 물건의 소유와 이용의 문제(라이선스), 제작 문화에 대한 정부나 군사조직의 지원 문제 등, 하드웨어와 물건, 사물에 대한 해킹과 오픈소스의 새로운 쟁점들을 짚어본다.
*<기술놀이 세미나 x워크샵> 마지막 날 4월 27일에는 세미나 후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그간의 워크샵과 세미나 과정을 정리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세미나 생산자 / 조동원
뉴미디어의 기술적이고 물질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고, IT문화의 역사와 정치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청개구리 제작소 요원, 정보공유연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크샵>
“초특급, 경량, 휴먼 인터페이스,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화개보드 (FA.KE.Board)
4월 20일 (토요일) 오후 2시 – 6시
워크샵 준비물 _ 노트북
화.개.보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계와 인간, 그 양쪽 경계에서 구별하기 어렵게 (어설프게) 자리 잡고 있는 오픈소스 (혹은 덜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여러분 손에서 잘 만들어질지도, 아니면 안 만들어질지도, 제대로 동작할지도, 혹은 안 동작할지도 모른다. 간단하고 조잡할지라도 없는 기능 빼고 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보드로 당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각과 지각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화개 _ 꽃받침과 꽃부리를 외관상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에 이 둘을 아울러 이르는 말)
워크샵 생산자 / 김승범
생명과학을 전공했으나 앨런 케이 (Alan Kay)를 만나고 엔드유저를 위한 컴퓨팅 환경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스몰토크 (Smalltalk) 한국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대안언어축제와 같은 컴퓨팅 커뮤니티 활동을 하였고, 애자일 (Agile)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협력과 ‘매일매일 개선하기’에 대한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작가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들의 생각과 표현방식을 어깨너머로 관찰하면서 배우고 있고, 현재는 핵폭발보다도 무섭다는 정보과학의 폭발 아래 나약한 개인이 되지 않으려는 방법들을 찾아 나가고 있다.
<기술놀이 세미나x워크샵> 참가 안내
장소 _ 스페이스 필룩스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 www.arkoartcenter.or.kr/nr/?c=20/29&n=1
참가 인원 _ 15명 (신청 후 입금자 순으로 마감됩니다)
참가비 _ 5만원 (워크샵 2만원 /세미나 3만원)
참가 신청 _ http://bit.ly/10xwVeT
(위 링크로 들어가서 신청서에 간단한 정보를 적어 주세요)
입금 계좌 _ 159-910003-49804 (하나은행, (사)시민자치문화센터)
문의 _ 청개구리 제작소 fab@fabcoop.org / 010-5612-2392, 010-6353-2114
* 참가하시는 분들은 함께 나눌 간식을 간단히 준비해 오시면 좋습니다 :)
원래 월요일 휴일에서 일요일날 쉬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월요일에 쉬면 어디 전시 보러가기도 힘들고 서점 외 업무가 너무 밀려서 항상 시간에 허덕이게 되더라구요. 이번 주 일요일부터 서점 문을 닫으니 서점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테이크아웃드로잉 녹사평 1층에 ㅊ이라는 이름의 서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2달에 한번씩 ’더 북 소사이어티의 선반’이라는 이름으로 책들을 소개 하는데 이번에는 미디어버스 책들을 모아 봤습니다. 한번 들려서 저희 책과 다른 책들을 구경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미디어버스 신간. 연말,연초가 되니 신간이 연달아 3권이 나왔다. 이 책은 작가가 작업을 할때 많이 사용했던 시트지를 표지로 썼는데 디자이너의 의도로 보자면 책이 마치 나무토막처럼 보여야 한다. 물론 책이 나무토막이 될 수는 없으므로 그러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띠지 없는 책을 이렇게 쌓아두니 마치 나무토막에 비닐을 씌워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닻올림 백일장’ 을 엽니다. 그동안 닻올림에서는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내용의 정리 및 못다한 얘기들을 남기는 후기를 지속적으로 닻올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찾아주신 관객, 즉흥음악에 관심을 가지시는 청자와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이번에는 닻올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공연장에 와주셨던 관객여러분 혹은 다른 아티스트 분들 모두에게 닻올림, 즉흥음악 및 관련된 모든 것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듣고자 아래의 행사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장원이 나오지 않아 지난해의 상금이 이월되고 자체적으로 상금을 보강해 총 1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입선자들에게 수여됩니다.
명칭 : ‘제2회 닻올림 백일장’
주최 : 닻올림 (http://dotolim.com)
협찬 : 매뉴얼 (http://themanual.co.kr), 벌룬앤니들 (http://balloonnneedle.com)
미디어버스(http://mediabus.org)
일시 : 2013년 2월 1일 ~ 2013년 2월 29일
대상 : 닻올림에 찾아주셨던 관객 또는 즉흥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모두.
주제 : 닻올림 연주회 또는 한국 즉흥음악에 관한 감상(공연, 음반리뷰등) / 평론(비평) / 기타 닻올림/한국 즉흥음악에 관련된 것 중 자유롭게 택함 (복수선택 가능).
특기사항 : 반드시 한글로 작성된 글이어야 함.
시상 : 장원(1명) - 상금 30만원, 매뉴얼/벌룬앤니들제공 CD3장, 미디어버스제공 책 2권, 닻올림 연주회 5회 무료입장권
차석(1명) - 상금 10만원, 매뉴얼/벌룬앤니들제공 CD2장, 미디어버스제공 책 1권, 닻올림 연주회 3회 무료입장권
입선(3명) - 매뉴얼/벌룬앤니들제공 CD1장, 닻올림 연주회 1회 무료입장권
당선작발표 : 2013년 4월 30일 (금요일)
당선작공지 : 닻올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며, 당선자에게 이메일로 개별통보함.
응모방법 :
1. 위의 ‘주제’에 해당하는 글을 작성하여 info@dotolim.com 으로 이메일 발송 응모.
1-1. 이메일 발송시 제목 앞머리에 ‘[백일장응모]’ 를 삽입 권장.
2. 첨부화일은 아래한글(HWP), MS워드(DOC,DOCX), 애크로뱃(PDF), TXT화일로 제한.
3. 원고분량 : 자유
필수참고사항 :
1. 익명 또는 가명 응모 가능. 단 이메일주소는 실제 사용하는 것이어야 함 (당선시 이메일로 통보)
2. 익명 / 가명으로 공모하여 장원 또는 차석에 당선되었을 경우 상품수령을 위한 최소한의 신상정보를 닻올림에 필히 통보하여야 수령가능.
3. 원고분량의 적거나 많음이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음.
4. 당선된 글은 모두 닻올림 아카이브 페이지를 통해 공개함.
5. 시상에 제공된 상품은 타인이 대리로 수령할 수 없음.
문의 : 이메일 info@dotolim.com 트위터 @dotolim
총 100만원 상당 상금과 상품이 걸린 이번 ‘제2회 닻올림 백일장’에 관심있으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2년 12월 29일 저녁 6시
장소: 더 북 소사이어티 합정동
참여방법: 선착순 무료 입장 (20여명)
참여자: 류한길, Bang & Lee(방자연, 이윤준), 홍철기
협업천당, 꼰대지옥은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꼰대와 협업 문화에 대해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 듣는 자리입니다. 우정과 기회주의, 저작권과 재능기부, 미학적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등에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여자 소개
류한길
류한길은 타자기, 시계태엽, 전화기와 같은 버려진 사물들 고유의 진동음을 통해 또 다른 음악적 가능성을 찾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정기 전자즉흥음악회인 RELAY의 기획자, 연주자로서 활동했고 자주출판사인 매뉴얼을 설립했다.타자기를 통한 음악적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로 작가 로위에, 김태용, 이영지와 함께 협업프로젝트 “A Typist”을 결성하여 텍스트와 사운드 사이의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찾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Bang & Lee (방자연, 이윤준)
Bang & Lee는 방자영과 이윤준으로 구성된 작가그룹으로 뉴 미디어, 디자인,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설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퍼포먼스를 동반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빛과 영상, 사운드와 더불어 움직이는 키네틱 라이트, 만질 수 있는 세라믹 악기와 무대 등 뉴 미디어 아트 설치를 중심으로 가변적 스크린플레이(variable screenplay)에 의한 데이터 프로세싱과 앗상블라쥬, 실시간 비디오 모자이크 영상을 실험하며 여러 매체를 다루고 있다. Bang & Lee는 독일 칼스루에 ZKM 미디어 아트센터, 스페인 세비야 비엔날레, 백남준 아트센터, 인사미술공간, 미디어시티 서울, 대구 사진 비엔날레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홍철기
홍철기는 전자장치들을 악기로 사용하는 즉흥음악 연주자이자 노이즈 음악가이다. 1997년 한국 최초의 노이즈 음악 그룹인 Astronoise를 최준용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90년대 중 후반에는 인디 밴드와의 활동 등을 하였고, 2003년경부터는 관습적인 방식의 음악 만들기와 소리 듣기로부터 결별하면서 CD 플레이어나 MD 녹음기, 턴테이블과 같은 일상의 녹음/재생장치를 악기로 활용하는 자유즉흥의 영역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는 실제 음향을 발생시키거나 전기-전자적 소음을 산출하는 대상들을 이용한 집단적인 비-관습적 즉흥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
* 이번 토크는 템포러리 서비스(www.temporaryservice.kr)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TALK 03 / 규율적 노동과 자율적 노동 : 기술, 기예, 노동, 제작인에 대한, 몇 가지 비좁은 에세이 by 최빛나
[Temporary Service] Printing, a Labor or/and an Art? by Na Kim (김영나)

출판사: 스턴버그 프레스 (독일)
출판일: 2012년 9월
언어: 영어
가격: 35,000원 (구입하러 가기)
작 키에스(Zak Kyes)는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기획자로 (생각보다 작고 귀여운) 이 책은 라이프치히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Leipzig)에 있었던 동명 전시의 전시 카탈로그 형식을 띄고 있다. 제목 그대로 작 키에스가 함께 작업한 다양한 장르와 직업군(아티스트, 큐레이터, 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의 협업자들의 글과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다.
우선 이 전시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이 책의 컨트리뷰터이기도 한 바바라 스타이너(Barbara Steiner)가 전시 기획을 했는데, 보도 자료에 따르면 “작 키에스 본인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보다 현대 그래픽 디자인이 인접한 다양한 장르(건축, 미술, 출판, 심지어 그래픽 디자인)들을 매개하거나 매개해주는 역할과 상황을 조망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작 키에스가 영국 건축학교 AA의 아트디렉터이자 스텐실 프린터를 주로 사용하는 AA 인프린터인 Bedford Press를 운영하는 입장에다가, 엄청나게 오지랍이 넓은 그의 경력으로 충분히 추측할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그래픽 디자인이 인접 장르를 매개하거나 매개해주는 역할”이라는 수사는 상당히 공허하고 피상적으로 들린다.
대신 전시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전시 참여자 중 하나이자 전시 건축을 담당했던 예스코 페저(Jesko Fezer)의 10가지 전시 규칙들(rules)이다. Bedford Press에서 발간되는 Civic City Cahier 시리즈의 편집자인 예스코 페저는 베를린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함부르그 대학에서 실험 디자인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안한 10가지 규칙은 매우 엄격하면서도 동시에 위트가 넘친다.
1. 책장, 테이블, 의자는 금지
2. 죄송하지만, 책도 금지
3. 열린 움직임도 권장되지 않음
4. 실용적인 디스플레이 디자인 금지
5. 겉치례 금지: 기존 공간에서는 무엇을 빼거나 붙이는 것만 허용됨
6. 전시 작품 쓰레기 금지
7. 작의 사무실을 위한 창고와 침대는 포함시킬 것
8. 전시 마지막에는 예스코의 개인 부엌을 위해 전시 부속들을 재활용할 것
9. 전시는 벽이나 어디든 설치할 것
10. 이 규칙들은 꼭 준수할 것
그래픽 디자이너 전시에서 테이블과 책장도 만들 수 없고, 심지어 책이 전시될 수 없다면 과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이 전시는 까다롭지만 위트 넘치는 10가지 금지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 전시 참여자이자 전시 도록의 디자이너인 Wayne Daly는 Bedford Press를 작 키에스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로 책을 전시 할 수 없다는 2번째 규칙 때문에 아무 것도 인쇄되지 않은 블랭크 북(Blank Book)으로 대체해 전시하기도 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Bedford Press의 책들이 전시 되어 있지만 만질 수 없고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책이 Blank Book이다. 즉 이번 전시 도록이다)

또한 니콜라스 히르쉬(Nicolas Hirsch)나 마이클 뮬러(Michel Muller) 같은 건축가나 책 표지와 전시 타이포로 사용된 라딤 페스코(Radim Pesko)의 Dear Sir, Dear Madam 서체들은 작 키에스의 작품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그의 동료 작가이자 클라이언트들이다. 작 키에스가 큐레이팅했던 Forms of Inquiry처럼 순회 전시로 꾸며지고 있는데 시기나 장소에 따라 전시 내용에 변화를 줄지는 잘 모르겠다.
목차
서문 - Barbara Steiner with Zak Kyes
Jesko Fezer
Sliding Collaboration - Maria Lind
Radim Pesko
The Designed Institution - Richard Birkett
Joseph Grigely
It’s the Economy, Stupid! About Critical Practice Today - Barbara Steiner
Nicolas Hirsch & Michel Muller
Independent Site: Experimentas in Printing at the AA - Edward Bottoms
Economic Practice(s) - Markus Miessen
Charles Arsene Henry & Shumon Basar
Exhibit A - Andrew Blauvelt
Can Altay
책으로 넘어가서 이야기하자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의 디자인은 Bedford Press의 공동 운영자인 Wayne Daly가 맡았다. 전시는 특별히 그렇지 않았지만 책은 전반적으로 협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마리아 린드나 마르쿠스 미에센 같은 컨트리뷰터들은 주로 협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그렇다고 작 키에스의 작품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마리아 린드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자. “Zak Kyes working with…는 콜렉티브 프로젝트가 아니다. 콜렉티브 프로젝트라면 각자 역할을 가진 작가들을 초청해 실제 노동을 공유하면서 전체 프로젝트를 구성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차라리 피에르 위그나 필립 파레노의 프로젝트인 No Ghost Just a Shell에 더 닮아 있다. 이 프로젝트(피에르 위그와 필립 파레노)는 동료 예술가들을 초청해 여성 망가 케릭터를 채우게 한다. “Zak Kyes Working With…”처럼 “No Ghost Just a Shell”도 그 자체로 전시로 명명된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다다이즘을 위시한 여러가지 협업 사례를 언급하고 최근에 이러한 협업의 사례가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다가 이번 전시에 대한 칭찬으로 글이 끝난다)”
과거에는 개별 작가의 작가성(authorship)이 예술-환상을 유지시키는 강력한 힘이었다면 지금은 협업과 공동체 작업이 함께 늘어나면서 한 명의 작가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작가성 논쟁(contestation of authorship)이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협업 자체에 대한 진단을 한 마리아 린드의 원고와 다르게 마르쿠스 미에센의 원고는 순전히 작 키에스와의 협업에 대한 경험에 한정되어 있다. 이것도 나름 흥미롭긴 하지만 다른 원고에 비해 비중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 외에도 Bedford Press에서의 인쇄 실험을 다룬 원고도 흥미롭고 캔 알타이와 작 키에스의 워크숍도 재미있게 보인다.
이 책에 있는 모든 원고는 전시와 관련이 있거나 작 키에스와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와의 경험을 풀어내거나 작 키에스의 작품 세계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원고가 없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예스코 페저의 전시에 대한 10가지 규약처럼 어떤 무언의 규약이 이 책에도 적용된 듯 하다.
마리아 린드가 지적했듯이 “작 키에스는 … 사람들과 작업하고 있습니다”는 공동 작업의 강력한 매니페스토이다. 작 키에스라는 한 명의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리스트는 지금 그래픽 디자인 뿐만 아니라 미술, 건축, 출판 등 다양한 인접 영역의 현안들을 파악하기에도 충분하다. 공통의 저자성이 어떻게 저자성 논쟁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회 참여적 예술에서 작가성 논쟁이 발생하고 분배되는지 관심있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춰볼만한 책이다. 물론 작 키에스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임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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